저녁을 먹으니 벌써 깜깜한 밤. 해 지기전에 들어가서 해 지고 나오는 프랑스에서의 저녁 식사. 시트러스에서 보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들고 있었는데 바로 요기인가 보다. 딱 보아도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젤라또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우리도 아이스크림 하나 겟! 물론 어머나 세상에 할 만한 맛은 아니었지만 아이스크림 하나로 기분이 좋아지니 2.5유로 쓸만하다. (며칠 지나고 물가가 조금씩 눈에 들어오고 나서야 2.5유로면 좀 비싼 편이었구나.. 알게되었..) 한밤 중인 것 같지만 아직도 레스토랑에는 사람들이 많았고, 골목마다 빼곡히 앉아있는 사람들과 조명이 참 로맨틱해 보였던 밤. 사진 100장을 찍고 내일을 기약하며 니스에서의 첫날을 마쳤다.
호텔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로 나왔다. 남편이 미리 예약해 놓은 니스 광장의 맛집 시트러스(CITRUS) 사실 니스 광장에는 식당이 많아서 굳이 예약을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 골목골목을 다니다가 들어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운명에 맡기고 들어가 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니까. 하지만 니스에서의 첫 식사이니만큼 (남편의) 조사와 함께 평가가 좋은 이곳으로 향했다. 비싼 니스의 물가에 비해 가성비 좋고 맛도 괜찮았던 시트러스. (외부는 이렇게 생겨떠요) 예상치 못하게 이 샐러드가 너무너무 맛있었다. 신선하면서도 상콤했던 샐러드에 저 예쁜 소금통에서 소금을 조금 뿌려 먹으니 피곤이 사라지는 맛. (나중에 저 소금을 파는 곳이 있어서 선물용으로 몇개 사왔다.) 샐러드를 먹으니 다음 음식들이 더 기대되었다. ..
터키항공을 타고 니스에 도착하니 점심 시간쯤. 아직 호텔 체크인 할 시간이 되지 않아 짐을 맡기고 호텔 옆 노천카페에서 맥주 한잔씩. 니스에서는 올리브도 맛있구나. 프랑스에서 먹던 올리브가 생각나서 한국에 와서도 올리브를 샀는데 아직 냉장고에 있네 이런. 맥주를 한잔씩 하고 호텔 체크인. 남프랑스 숙소 중에 니스 숙소를 제일 고민했는데, 신혼여행이고 도착한 첫날이니만큼 니스 해변이 보이는 오션뷰 호텔로 예약했다. 유럽의 호텔이 다 그렇듯 가격에 비해 넒거나 시설이 좋지는 않지만 침대에 누워서도 이런 풍경이 창밖으로 보임에, 우리가 니스에 와 있다는 그 놀라운 사실 하나에 모든 것이 기분 좋은 공간. 꼭 있었으면 했던 테라스. 크지 않지만 이 곳에서 바다도 보고 컵라면도 먹고. 사진으로 보니 그 때의 황홀..
시차 적응 실패로 새벽부터 일어난 우리는 니스에서 꼭 하고 싶었던 니스 해변에서 자전거 타기에 도전했다. 니스 해변에 'velobleu'라는 우리나라의 '따릉이'와 같은 공유 자전거가 있는데, 앱으로 가입하고 대여를 할 수 있다. *홈페이지: https://www.velobleu.org/ 자전거를 타며 햇살이 반짝이는 니스의 해변을 달리는 기분은 정말 황홀했다. (다음날부터 시차적응 완벽히해서 자전거를 타는 처음이자 마지막 날이 되었다.) 조식을 야무지게 먹고, 살레야마켓(Saleya Market)으로 향했다.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장식품부터 식기류, 더이상 작동하지 않을 것만 같은 전자제품까지 정말 다양한 물건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사고싶은 잔이 몇개 있었지만 깨질 것 같아 포기하고, 대신 프랑스 느낌..
자 다시 시간을 거슬러 갑니다... 17년 12월을 지나 11월로. 러시아 계신 분께서 저를 불러주신 관계로. 일주일간 모스크바에 출장을 가게되었습니다. 추울꺼야... 위험할꺼야... 라는 러시아에 대한 편견이 있었지만 결국 꽤 기분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럼 한번 가볼까요? 모스크바 공항의 모습입니다. 밝은 빛들이 날 반겨주는 느낌입니다. 저녁시간 공항에 도착해서 숙소로 가는 길은 트래픽이 엄청 납니다. 수도인 모스크바 인구 밀집도가 국내 서울보다 훨씬 심하다고 하네요. 숙소는 사무실 근처인 노보텔 모스크바시티! 꽤 세련된 느낌의 호텔입니다. 배가 심히 고프니까 얼른 짐을 풀고 바로 옆에 붙어있는 쇼핑몰로 갑니다. 노보텔 건물 바로 옆에는 꽤 큰 쇼핑몰이 있는데 마트도 있고, 환전소도..
3일차 입니다. 드디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데 너무 시간을 끌었네요. 오늘은 동경을 벗어나 근교로 나가볼까 합니다. 이번 여행 중 제일 가보고 싶었던 그 곳 '하마베'를 가기 위함입니다. 처음에는 렌터카를 이용해 가볼까 했는데, 대중 교통을 이용해 가보았습니다. 지상 교통편을 이용하면 꽤 멀게 느껴져 구글맵을 열심히 노려보던 중 좋은 방법을 찾았습니다. 바로 배를 이용해 건너가는 방법! (배를 타러 가는 곳까지도 가깝지는 않습니다...) 배를 타고 동경과 치바 사이 바다를 건너가기 위해서는 Tokyo Wan 도쿄완 페리 터미널로 가야합니다. 그리하여 구리하마역 까지 지하철+기차를 타고 ㄱㄱㄱ 동경을 벗어나 요코하마를 지나 구리하마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를 가면 이렇게 페리 ..
두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2018/01/15 - [특별한 경험/해외여행] - ['17년 12월] 고독한 미식가 투어 1일차, 일본 동경(도쿄) 여행, 동경(도쿄) 맛집: 히로키, 블루보틀, 양 아침에 보는 숙소와 동네 모습은 또 다르게 느껴집니다. 밖에 조그마한 테라스도 있는 우리 숙소! 하지만 겨울이라는게 함정... 고마고메역 주변은 여행객들은 별로 없는 조그마한 현지 동네입니다. 지하철을 타고 오늘의 늦은 첫끼를 먹으로 출발해봅니다. 오늘의 첫 식사를 책임질 곳은 '토리츠바키' (시즌3, 8화) 시그니쳐 메뉴인 튤립 모양의 가라아게가 유명한 후미진 골목 안의 이자카야 입니다. 점심때인데 이자카야를... 하지만 이미 자리는 만석입니다 헐 ㅋㅋㅋ 자주 느끼지만 니혼진들은 낮술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 듯 합..
everyday christmas님의 해외여행 코너에 세 들어살고 있는 love everyday 입니다. (뜬금없이 나타남) 전 공대생이어서 글 쓰는 것에 재주가 없지만 여행을 좋아하고 직업상 해외출장이 가끔 있는 터라, 누군가의 권유에 의해 제가 경험해 본 것들을 조금이나마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제 글의 출발은 순전히 늙어감으로 인한 기억력 감퇴의 덧을 벗어나고자하는 기록의 목적이나, 글을 보시는 분들과 공감할 수 있다면 더욱 큰 기쁨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