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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의 마지막 주말.

우리가 함께 사용하는 캘린더 앱에는 12월 30일 토요일 저녁에 고기를 먹으러 가기로 되어있었다.

고기라면 정신을 못 차리는 나를 위해 맛있는 고기를 먹으러 가는 줄만 알았는데-

 

 

여느 날처럼 집까지 데려다 주고 옆자리 서랍을 열더니 봉투 하나를 주었다.

오잉? 봉투를 열자 나오는 티켓 2장.

바로 내 고막남친 이적의 연말 콘서트 <멋진 겨울날> 티켓!!!!!

(2017년 가장 잘한 일 베스트 3안에 넣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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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콘서트가 열리는 코엑스 Hall D로 향했다.

콘서트 시작 약 1시간 전쯤 도착해서 예매한 티켓을 받고 주차권도 구매하고, 시작 시간까지 별마당 도서관을 구경했다.

주차는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4시간에 4,800원(현금만 가능)으로 주차권 구매가 가능하다.  

 

드디어 입장이 시작되고, 엄청난 인파가 홀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6천석이 매진되었다고 하는데, 좁은 홀안에 좌석을 최대한으로 만들기 위해 앞뒤 간격이 넓진 않았다. 키 180이 넘는 남자분들은 정말 힘들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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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노래가 시작되고, 좌석 좁은건 다 잊었고, 두시간이 너무나 순식간에 지나갔다.

 

패닉, 카니발, 긱스 때의 노래도 불렀고, 이번에 나온 새앨범 <나침반>에 수록된 곡들도 다 불렀다.

빨래, 다행이다 등 시그니처 발라드는 피아노 연주와 함께 불러서 더 좋았다. 

이번에 발매된 앨범의 노래와 (준비된) 앵콜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귀가 호강했던 시간.

 

 

  

 

역시나 음반보다 라이브가 더 좋은 적리. 2017년에는 12월 30일, 31일 이렇게 두 번의 콘서트를 했는데, 내년에는 소극장 콘서트도 해주었으면 좋겠다. 이적님이 말했듯이 민낯을 보여줄 수 있는 소극장 콘서트에서는 또다른 감동이 있을 것 같다.  

 

고막남친의 콘서트로 마무리한 2017년 마지막 주말.

정말 멋진 겨울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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