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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저녁에 만날 때에는 종종 영화를 보곤 한다.
많은 커플들이 블럭버스터를 좋아하는 남자에게 맞추거나 멜로를 좋아하는 여자에게 맞추어 영화를 고른다던데,
우리는 여자보다 남자의 감성이 훨씬 섬세하다(!!!!)
나보다 더 서정적인 영화를 골라오는 당신.
그래서 종종 굳이 멀고 주차가 어려운 소극장까지 가서 영화를 보곤한다.
이번에 본 영화는 <행복을 찾아서>이다.
좋은 영화라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으나 관람한적은 없어서 재개봉 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찜 해 놓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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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바로 오는 길이라 저녁을 먹지 못해서 이것저것 주전부리를 샀다.
이렇게 잔뜩 사서 영화관에 들어갈 때 엄청난 부자가 된 기분이다. 기분이 마구마구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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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렇게 슬픈 영화였어?"
영화가 끝나고 함께 한 말.
나는 어떤 일이든 마음만 먹으면 못할게 없구나, 절실함이 만들어 내는 결과에 대해 느꼈는데
당신은 남자의 삶의 무게를 더 느낀 것 같았다.
같은 영화를 보아도 느끼는 바가 이렇게 다르구나.
아마 앞으로 지게 될 가장으로의 무게가 느껴지기에 그렇겠지.
나중에 나이가 들고 아이가 생기고 난 후 이 영화를 다시 보면 또 느끼는 바가 또 다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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