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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말.

너와는 처음으로 가보는 농구경기.

 

강남쪽에서 모임을 마치고 인천까지 가는 멀고 먼 길.

나는 옆자리에 앉아서 눈을 붙이고, 막히는 길을 뚫고 한 시간 남짓 달려 농구장에 도착.

그러고 보면 너는 매번 어디 갈 때마다 나에게 피곤하면 이동하는 동안 눈 좀 붙이라고 말해준다. 사실 운전하는 사람이 더 피곤할텐데 새삼 참 고맙다.

 

올해 초에 삼성 경기 다녀오고 처음 가보는 농구장이라 너무 신났다. 경기 룰을 몰라도 다른 사람들 따라 응원도 하고 경기 쉬는 시간마다 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보다보면 금방 경기가 끝난다.

 

내가 신나서 열심히 응원할 때마다 귓속말로 그 응원, 상대편 응원이야.”

아니 뭐 이기면 우리팀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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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오기 힘든 인천까지 온 김에 차이나타운에 가서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다.

인스타로 열심히 찾아서 마라샹궈 맛집을 보여줬더니, “응 거긴 대림동이야

아니 차이나타운 왜 이렇게 많아?

 

전에 출장 왔을 때 가봤다는 <만다복>에서 하얀백년짜장과 탕수육을 먹었다. 하얀짜장이라니 지난번 군산에서 먹었던 물짜장만큼 새롭다.

양이 많아서 다 못먹을 것 같았는데, 마지막 탕수육까지 깨끗하게 클리어하고 너무 많이 먹었다며 배를 통통 두드리며 나왔다.

그리고 홍두병을 두 개나 사서 돌아오는 차안에서 다 먹었다.

디저트 배는 따로 있는 법이니까!

 

 

 

함께 처음으로 가보는 곳, 처음으로 먹어보는 음식이 차곡차곡 늘어난다.  

 

참으로 꽉 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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