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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연애/연애일기

이런 남자를 만나야 해

everyday christmas 2018. 1. 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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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은 교회 모임이 있는 날이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남자친구는 내가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와주고 집에 데려다 준다.

 

어젯밤에도 말했던 시간보다 20분 정도 늦게 끝나 서둘러 나왔다.

같은 동네에 사는 동생들도 함께 데리고 나왔다.

 

미안해하는 동생들에게 괜찮다며 큰소리 치긴 했지만 

사실 조금이지만 돌아가야 한다는 것과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할 텐데,

뒷자석을 앉기 좋게 치워주며 반겨주었다.  

 

 

 

차에 타니 보이는 노란 금귤.

하나씩 씻어서 통에 예쁘게도 담아왔다.

 

뒷자석에 탄 동생이 "언니 주려고 씻어오신 거예요?"라고 묻자,

무심하게 "그냥 집에 있길래.."라고 대답했지만 ㅋㅋㅋ

 

마침 모임에서 "배우자"에 대한 이야기를 한참 하다가 나왔는데,

말로 나누었던 어떤 것들보다

"이런 남자를 만나야 해 얘들아."라고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했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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