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적부터 생일만큼 좋아하는 날이 바로 크리스마스였다.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정확히 몰랐을 때에는 단지 크리스마스의 분위기와 그 화려함, 설레이는 캐롤이 좋았고, 나를 구원하신 아기 예수의 탄생일이라는 사실을 지각했을 때에는 또 그러한 의미로 특별한 날이 되었다. # 종종 사람들이 everyday christmas의 뜻을 묻는다. 몇 년 전 성탄예배 설교 중에 목사님께서 오늘만 이렇게 기뻐하고 감사할 것이 아니라 매일을 같은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당연한 말이었지만 내 마음에 참 크고 강하게 다가왔다. 크리스마스에만 나를 구원하기 위해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크리스마스에만 이웃을 돌아보며 여러가지 봉사활동과 나눔활동을 하는데- (이날마저도 안 하는 것 보다는 당연..
# 크리스마스 이브. 소풍 가는 날보다 소풍 가방을 싸는 전날밤이 더 설레듯,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단어는 크리스마스보다 더 몽글몽글하다.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는 어떻게 보낼까- 고민을 하던 중 교회에서 포항 지진 피해지역으로 가는 1박 2일 블레싱에 함께 가기로 했다. 같은 교회를 다니지만 이렇게 함께 가는 것은 처음이었고, 둘이 아닌 공동체에 스며들어 함께 보낸 이번 1박 2일은 내 기대보다 훨씬 기쁘고(joyful) 감사하고(thankful) 의미있는(meaningful)한 시간이었다. 우리가 함께 속한 공동체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함께 섬길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