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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제주도 스냅”
요즘에는 실내 촬영뿐만이 아니라 야외 촬영도 많이 하는 추세인 듯 하다.
특히 배경이 열일 해주는 제주도에서 셀프 촬영을 많이 하는데, 셀프 촬영도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1) 반셀프 촬영: 모든 준비는 커플이 하되 사진은 작가를 섭외하여 촬영
(메이크업과 헤어은 샵을 이용하기도 함)
2) 전체셀프 촬영: 메이크업과 헤어도 내가! 촬영도 내가! 보정도 내가! 다 내가해!!
반셀프와 전체셀프 모두 진행해 본 나는 둘 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선 공동점은 둘다 힘들다는 점' 이건 확실하다..^^
여행이 주목적이되 사진도 함께 찍고자 한다면, 평소에 사진을 잘 찍고 자주 찍는다면, 남들과 같은 웨딩 촬영의 느낌 보다는 커플의 이미지를 담고 싶은 분들은 전체 셀프촬영을 추천. 하지만 스튜디오를 대신하여 청첩장이나 포토 테이블에 사용할 웨딩사진을 촬영한다면 작가를 섭외하여 찍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이 또한 절대적인 것은 아니어서 셀프로 찍었지만 청첩장으로 받아도 손색없는 사진도 보았고, 작가가 찍어도 전체 셀프만큼 발품은 든다.
그래서 우리는 2박 3일의 일정 중에 하루는 작가님을 통해 촬영을 했고, 하루는 우리끼리 셀프 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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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아예 스튜디오 촬영을 생략하고 제주도에서 셀프 스냅을 찍는 커플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얼마나 힘든지 모르고) 야심차게 시작했던 사계절 셀프 스냅!!
몇 번 해보니 몇가지 팁을 알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특히 제주 리얼 셀프 웨딩 촬영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준비물을 정리해 보았다.
1. 카메라
- 좋은 카메라가 있다면 좋겠지만 아이폰도 충분히 좋다. 오히려 평소에 아이폰 유저라면 가볍고 손에도 익어서 더 편할 수 있다.
- dslr을 조금 만질 수 있다면? dslr은 제주도에서 대여도 가능하니 필요하다면 육지(?)에서 빌려가지 말고 가볍게 제주도에서 렌트가 가능하다는 점
(저도 중고나라에서 사서 앞으로 여행할 때 사용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여행은 자고로 가볍게 다녀야 하기에 사지 않았습니다. 다만..고프로를 샀…)
- 대신 삼각대와 리모콘은 필수다. 삼각대를 놓고 리모콘 없이 타이머로 사진을 찍으면 한번에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없고, 타이머를 누르고 포즈를 잡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경험상 가장 좋은 방법은 리모콘으로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백장 이상 찍고 나중에 그 중에서 고르는 것이다.
- 삼각대는 너무 가볍고 저렴한 것 보다는 튼튼한 것이 좋다. 특히 제주도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가벼운 삼각대는 바로 넘어졌다.
2. 촬영
- 삼각대를 이용한 셀프 촬영이라면, 클로즈업 보다는 분위기, 구도, 배경으로 승부해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린 전문가가 아니니까요.
- 포즈는 미리 많이 보고 몇 개를 정해가는게 좋다. 막상 카메라 앞에 서면 어색한 두 팔은 가야할 바를 모르고 내 동공은 먼산만 바라보고 있..
- 국내 이미지는 인스타그램의 다양한 태그(#)를 통해 검색하면 좋다. 검색을 통해 맘에 드는 이미지는 캡쳐하지 말고 오른쪽 밑부분의 저장 기능을 통해 인스타그램 안에서 모아두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다시 들어가서 볼 때 이미지를 올린 출처가 함께 표시되어 추가 정보 검색에 유용하다.
#제주도스냅 #셀프스냅 #제주도웨딩스냅 #셀프스냅드레스
- 다양한 포즈를 원한다면 핀터레스트(www.pinterest.co.kr)를 통해 검색하는 것을 추천
3. 드레스 및 구두
- 촬영 전에 헤어, 메이크업샵에 들린다면 메이크업 후에도 잘 입고 벗을 수 있는 집업이나 남방 추천. 안그러면 내 셔츠가 목이 늘어나서 잠옷으로 강제 탈바꿈된다.
- 새구두는 금물. 비싼 구두 절대 네버 금물. 레이스도 금물. 모래와 흙바닥을 걸어야 하기에 메나멜 소재로 싼 구두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다.(엄한데 돈 쓰지 말고 저녁에 촬영 끝나고 흑돼지 사드세요)
- 샵을 이용한다면 맘 편하게 그냥 빌리는 것이 좋다. (저도 메이크업 샵에서 추가 1만원 지불하고 빌렸는데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 네일 패디는 안해도 됨. 정 신경 쓰이면 대싱디바 추천. 대신 뿌염은 필수다. 사진에서 원치 않는 검정 베레모를 쓴 나를 보고싶지 않다면 말이다.
- 구두와는 별개로 꼭 (더러워져도 되는) 편한 신발 or 슬리퍼를 준비하기를 추천. 비싼 신발 신고가서 굽 나가고 진흙에 더러워지면 가슴 아픔. 촬영 구두는 무조건 들고 가서 촬영 직전에 신어야지 하루종일 발이 버틸 수 있다.
4. 숙소
- 숙소는 헤어와 메이크업 샵 가까운 곳으로 잡는 것이 좋다.
- 아침에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고 촬영 장소로 이동하고, 촬영이 끝난 후에 샵에서 빌린 것들을 반납도 해야 하는데 숙소가 멀면 시간적으로도 촉박하고 중요한 건 넘나 피곤하다. 남자친구랑 싸울 확률 상승…
- 헤어와 메이크업샵은 거의 제주 공항 근처 시내에 몰려 있으니, 공항 시내에 적당한 숙소에 묵는 것을 추천한다.
5. 렌트카
- 뒷자석이 넓고 높아서 옷을 갈아입기 쉬운 레이 추천. 꼭 레이가 아니더라도 suv가 승용차보다 훨씬 좋다.
- 전기차는 비추. 이동 중간에 충전소를 찾기가 어렵고 애써 찾을 시간이 나지 않기 때문에 전기차는 절대 비추.
마지막으로, 셀프 촬영은 힘들다. 많이 힘들다. 진짜 힘들다.
하지만 참 재미있고 둘만의 추억을 만달 수 있는 시간인 것도 확실하다. 어설프지만, 비록 쓸 사진은 1도 없을지라도 바람에 날리는 추노같은 내 모습과 어색함의 절정인 남자친구의 한쪽만 올라간 입꼬리 모두 둘이 깔깔대며 웃기 좋은 추억이 가득한 기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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